대구 조직폭력 단체인 동구연합파 두목의 아버지 칠순 잔치를 앞두고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타 조직폭력 단체 간부와 조직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형사들은 당일 현장에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조직의 두목 A(45) 씨 아버지 칠순 잔치가 25일 오후 대구 시내 모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1990년대 만들어진 해당 조직은 현재 30여 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 10여 개 조직폭력 단체 중 3, 4번째 규모다.
경찰이 이번 행사를 주목하는 이유는 조직 내부 갈등 발생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조직을 이끌고 있는 A씨는 지난해 6월 취임해 재임 기간(?)이 길지 않다. 이전 두목인 B(50) 씨가 불법 오락실 운영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면서 간부였던 A씨가 새롭게 조직을 이끌게 됐다. 경찰은 승계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B씨가 최근 출소한 탓에 자칫 갈등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승계는 세대교체 차원에서 B씨의 동의하에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B씨가 올해 4월 출소하면서 이날 행사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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