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선 실세'로 불리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 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에게 측근 차은택 씨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차 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28일 "2014년 최 씨와 차 씨,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이 골프를 치고서 세 사람만 따로 대화를 나눴다"며 "이 자리에서 최 씨가 김 회장에게 차 씨를 가리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회장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라는 취지로 답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전날 차 씨가 기소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을 만나 차 씨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CC)에서 최 씨, 김 회장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이 골프 모임의 시기는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차 씨 측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임명(2014년 5월)된 이후인 2014년 여름이라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일할 때 최 씨와 김 회장이 친분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편 김 변호사는 차 씨가 2014년 6, 7월 최 씨의 지시로 찾아간 곳에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성근 문화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사실이 있으며, 장소는 비서실장 공관이었다고도 전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차은택이라는 사람을 한 번 만나보라 해서 공관으로 불러 만났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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