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에 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2시 8분쯤 서문시장 4지구 상가에서 불이나 오전 7시 10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불이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100대와 함께 400명의 소방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침구와 포목 등의 상점이 많이 위치한 상가 특성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2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이날 화재는 1층에서 시작돼 2층과 3층으로 번져 현재는 건물 전체가 거의 다 탄 상황이다. 불이 번지면서 4지구 건물이 내려앉기 시작해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4지구는 1층 포목점과 액세서리 등의 매장이 주로 입점해 있으며, 2층은 주단과 한복, 커텐 등, 3층에는 숙녀복과 남성복, 모피와 가죽 등 모두 839개의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화재 규모가 커지자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가까운 경북 지역 소방차까지 화재 진압에 동원됐으며,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가 투입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불로 4지구 건물이 내려앉고 있다"며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진압 중이지만 시장 골목이 좁아 들어갈 수 있는 소방차량에 한계가 있는데다, 이불과 포목 등에 붙은 불이 쉽게 진화되지 않는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서문시장은 조선시대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 중 한 곳으로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다. 1·2·4·5지구, 동산상가, 건어물상가, 아진상가, 명품프라자 등 8개 지구에 4천여 점포가 들어서 있다. 포목·직물·의류 등 섬유 관련 품목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청과물, 건어물, 한복, 액세서리 등 빠진 것이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야시장이 개장해 대구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하지만 화재에 취약한 재래시장 특성상 크고작은 화재가 반복해 발생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2005년 12월 29일에도 2지구 상가가 화재로 전소되기도 했다. 2지구 화재 이후 재건축을 완료하고 상인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데는 6년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사진설명 : 서문시장 지도. 4지구는 서문시장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사진설명 : 소식을 듣고 달려나온 상인들이 근심스런 표정으로 화재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장성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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