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동 '신축·리모델링' 신세계…대구신세계 개점 낙수효과

간물 20곳 새로 짓거나 리뉴얼…오피스텔 빈방 속속 자취 감춰

15일 대구신세계 개점일에 맞춰 대구 동구 신천동 주변은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하는 건물이 눈에 띄게 늘고 오피스텔 공실률이 급감하는 등 벌써부터 신세계 낙수 효과가 미치고 있다.
15일 대구신세계 개점일에 맞춰 대구 동구 신천동 주변은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하는 건물이 눈에 띄게 늘고 오피스텔 공실률이 급감하는 등 벌써부터 신세계 낙수 효과가 미치고 있다.

대구신세계 낙수효과가 대구 동구 신천동을 적시고 있다.

대구신세계 개점(15일 예정)에 맞춰 신천동 일대 20여 곳의 건물이 신축'리모델링을 진행 중이고, 한동안 공실에 허덕였던 주변 오피스텔도 최근 공실이 급감하고 있다.

대구신세계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대구시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생산과 부가가치유발효과는 각각 2조4천억원, 1조2천억원에 달하고 직'간접 고용유발효과도 약 1만8천 명에 이른다. 취업유발효과는 약 3만4천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신세계의 낙수효과는 건물의 신축'리모델링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는 동부로 30길과 22길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신축이나 리뉴얼은 15곳이 넘고 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신천동의 신축을 하거나 리모델링 중인 건물은 20여 곳에 이른다.

지역 건축업계 관계자는 "대구신세계와 가까운 신천동에는 기존의 카페를 리뉴얼하고, 새로운 업태 전환을 위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며 "아예 건물을 헐고 새로 올리는 부지도 여러 곳"이라고 했다.

앞서 신천동에는 이미 '신세계'가 문을 연 바 있다. 식당, 부동산, 유흥 등 다양한 업태에서 대구신세계 브랜드의 후광효과를 보려고 앞다퉈 신세계라는 상호를 사용했던 것.

특히 대구신세계의 오픈과 동시에 신천동 지역에 흩어져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들이 이전하고 나면 이전 부지도 다양한 시설로 개발이 예정돼 있어 신천동은 대구신세계 이후 제2의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전동에서 자영업을 하다 신천동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기종(47) 씨는 "신천동은 수성구나 중구 반월당 번화가보다 아직까지는 임차료도 싸 앞으로 매출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상인들 사이에서 요즘 신천동은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공실률도 감소하고 있다. 대구신세계 상주인원이 5천여 명에 달하는 만큼 한때 비슷한 시기에 오피스텔 공급이 몰려 투자주의보가 내려진 동대구로 주변 오피스텔의 빈방이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구 동대구로 주변에는 2013년부터 오피스텔 12개 단지 5천여 실의 건립붐이 일었다.

박모(45) 공인중개사는 "대구신세계 개점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뜸했던 오피스텔 임차 문의 전화가 요즘은 하루에 서너 통씩 걸려 오고 있다"며 "임차료도 내년부터는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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