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의 윤곽이 이달 중순쯤 드러난다.
국방부가 진행하고 있는 예비 이전 후보지 용역 기간이 이달 16일까지고, 용역 결과에 따라 예비 이전 후보지가 2, 3곳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달 말쯤 용역 결과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 혼란과 용역기관 문제로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예비 후보지를 조사하는 용역 결과는 계획대로 16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방부가 결과를 바로 공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방부가 예비 후보지 공개 여부와 추후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구와 함께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공항의 경우 국방부가 지난해에 용역을 마쳤지만 1년 동안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용역 결과로 선정된 예비 이전 후보지의 지방자치단체와 반드시 협의를 하도록 돼 있어 비공개하더라도 용역 결과가 나오면 지자체를 통해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법에는 예비 이전 후보지가 나오면 국방부 장관이 해당 지자체장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수원의 경우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6개(9곳) 지자체가 모두 유치를 반대했지만 대구공항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는 데다 군 공항만 이전하는 수원과 달리 대구는 민간공항과 함께 이전하는 만큼 용역 결과 발표를 미룰 이유가 크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예비 후보지는 대구와 인접한 2, 3곳 지역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예비 이전 후보지가 확정되면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연내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이전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이전 후보지 선정이 내년으로 순연될 가능성도 적잖다.
대구시 관계자는 "용역 및 이전 후보지, 이전 부지 선정 작업은 전적으로 국방부 권한이라 국방부가 공개하지 않으면 대구시로서는 방법이 없다"며 "국방부가 그 나름의 일정을 잡아 차질 없이 이전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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