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새누리 의원 탄핵 찬반 키맨 4인

◆찬성 키맨 2인

◇주호영 "與 반대로 부결되면 후폭풍 어쩌나"

제가 탄핵 찬성 '키맨'에 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나는 주류와 비주류 3인씩 구성된 6인 중진협의체에서 당이 깨지지 않도록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고, 비주류의 입장을 대변했을 뿐이다. 이정현 대표가 오늘(5일) 청와대에 '4월 말 퇴진' 입장을 표명하라고 공식 건의한 것은 너무 늦었다. 그동안 당은 신뢰를 다 잃었다. 지금 탄핵 말고 이 정국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탄핵이 부결되면 그 후폭풍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 탄핵이 나라와 당을 안정시키는 길이다. 오랜 고민 끝에 이 길(탄핵)이 민의에 따라 혼란된 국정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유승민 "탄핵 정국 흔들 변수는 대통령의 말"

대통령의 3차 담화 직후부터 퇴진 시점에 대한 여야 합의가 없으면 탄핵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원칙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가 비주류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탄핵 참여를 직접 독려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10명 이내의 일부 의원들과 수시로 대화를 나눠왔고, 지난 주말에도 비상시국회의가 열렸으니 당연히 만났다.

여당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해당 행위가 아니라 각 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헌법이 정한 절차를 따르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검찰이 최순실 등의 공소장에 대통령을 공모자로 적시, 피의자로 규정한 것은 탄핵 사유가 맞다고 본다.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대통령의 말'이다. 앞으로 탄핵 정국을 흔들 변수가 될 것이다.

◆반대 키맨 2인

◇최경환 "탄핵은 국정 혼란 더 부추길 가능성"

지금의 촛불 민심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지만, 국가적 혼란만은 막아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스스로 죄인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탄핵이 국정 혼란의 수습책이 되진 못한다. 오히려 혼란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탄핵 표결 이후에는 급속하게 대선 국면으로 빨려 들어간다. 야당은 쥔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할 것이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촛불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보수는 제대로 된 준비도 못 한 채 정권을 내줘야 하는 국면이 된다. 탄핵 전에 대통령께서 입장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촛불 민심에 많은 의원이 고민하고 있고 그 고충을 안다. 그러나 국정 혼란은 막아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원진 "미래 불확실…국정 공백 계속될 것"

대통령께서 '질서 있는 퇴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래가 불확실한 탄핵을 정치권이 몰고 가는 것은 국정 혼란을 부추기겠다는 것이다. 만약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다고 해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국정 공백은 계속되고,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국회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니 찬성'반대를 강요할 순 없다. 의원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 거리로 나온 촛불 민심은 무겁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지금 당장 탄핵을 해야 하느냐에는 동의할 수 없다. 현재의 혼란에 대한 수습책으로 여야와 사회 원로들이 모여 '4월 퇴진'이란 해법도 내놨다. 표결에 들어갈지 말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여러 의원들을 만나 국정 혼란 수습책을 여러 방도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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