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동참 땐 222, 비박 이탈 땐 195?…탄핵 D-1, 여야 '표 계산' 사활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각 당 대표 등 지도부와 참가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진영이 가'부결 표 확보를 위한 수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야권은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과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새누리당 주류 친박계는 '비박계의 귀순'을, 비박계는 '친박의 이탈'을 주장하며 전력투구하고 있다.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새누리당 128석,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으로 이 가운데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171명이 탄핵안을 발의했다. 표결에선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장을 포함해 172명이 탄핵안에 찬성한다고 전제했을 때 새누리당 의원 28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관건은 새누리당에서 과연 몇 명이 찬성표를 던지느냐다. 탄핵안 찬성에 적극적인 비박계는 최소 35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비상시국회의 황영철 의원은 7일 "확실하게 찬성할 의원이 35명까지는 확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에는 40명 안팎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35명만 찬성해도 207표로 가결된다.

한 비박 중진의원은 "친박 일부와 초'재선 의원 중에서 무기명에 기대어 찬성으로 기운 의원이 15명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222표로 가결이다.

그러나 무기명 투표가 오히려 새누리당 의원들의 부담을 덜어 부결 가능성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여권에서 나온다. 한 친박 중진의원은 "비상시국회의 참여 의원 가운데 최소 10명은 '탄핵 반대' 쪽으로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 표결에선 비상시국회의 비주류 20여 명을 더한 '195명 부결'을 예상했다.

대구의 한 친박 의원은 "아무래도 가결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판단이 현실적이다. 현재 유보 입장이지만 탄핵안에 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