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유치, 군위·의성·영천 '3파전'

16일 이전후보지 용역 마감…군위·의성 발빠른 유치 운동, 영천 뒤늦게 뛰어들며 가열

김인기(왼쪽) 대구 신공항 의성군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대구시청에서
김인기(왼쪽) 대구 신공항 의성군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대구시청에서 '신공항 의성 유치 찬성'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의성군민 6천여 명의 공항유치 뜻을 모은 'K2 및 대구공항 유치 찬성 서명부'를 정의관 대구시 공항이전 추진본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오는 16일 예정된 대구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용역 마감을 앞두고 대구 인근 시군 간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5일 대구시를 방문, 서문시장 화재 관련 성금(1천만원)을 전달한 뒤 권영진 대구시장과 공항 관련 대화를 나눈 데 이어 7일엔 의성군 공항유치추진위원회가 대구시를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대구공항 의성 이전 찬성 서명서를 전달했다. 영천시도 이날 대구공항통합유치위원회 총회를 열고 대구공항 유치 성명을 발표하며 뒤늦게 공항 유치에 뛰어드는 등 대구공항 유치전이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위군 소보면 공항유치위원회는 지난 9월 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10월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 등 7개 관련 기관에 군위 군민 5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K2'대구공항 통합이전 유치를 위한 호소문'을 제출하고 대구공항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의성군 공항유치추진위원회도 지난 8월 위원회를 발족한 뒤 후보지역 군민들을 중심으로 받은 6천 명의 찬성 서명을 7일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 등에 전달하면서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8년 경북 신도청 유치 실패 후 좌절하고 암담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던 의성군민들이 공항 이전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다"며 공항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또 접근성 우려에 대해선 "지금도 대구시내에서 50분 안팎 거리에 후보지가 위치해 있고, 공항철도가 건설되고 4차 순환선이 완공되면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군위군 소보면과의 공동 유치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의성'군위 공동 유치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동안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영천시에서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송재열 영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25명으로 구성된 대구공항통합유치위원회는 7일 총회를 열고 공항 유치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하면서 공항 유치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국방부는 예비이전후보지 용역이 끝나는 16일쯤 대상지를 2, 3곳으로 압축한 뒤 내년 초 이전후보지를 결정하고, 상반기 중에 이전 부지를 확정하는 일정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 관망하고 있던 인근 시군들이 용역 결과가 곧 나온다고 하니 찬성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