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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의 사회 동향] "결혼 반드시 해야한다" 남성 16.6%, 여성 13.7

결혼생활을 둘러싼 남녀 간 가치관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결혼의 당위성, 가사 분담, 가족관계에서의 우선순위 등에서 남녀가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의 당위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남성이 16.6%, 여성이 13.7%였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각각 34.4%와 43%였다.

결혼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는 비율은 남성 18.6%, 여성 24.1%로 나타났다. 특히 10, 20대 여성 3명 가운데 1명 이상(36.4%)이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결혼생활에 대한 남녀의 인식이 크게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응답자 중 남성 25.3%, 여성 19.8%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해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여성의 48.5%, 남성의 45.2%가 반대해 여성이 남성보다 당사자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분담에는 남성 10명 중 4명, 여성 10명 중 5명 이상이 남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실제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6%대에 머물렀다. 남녀 모두 가사 분담에 불만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져 지내는 부부는 남성이 여성보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월등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러기와 주말부부처럼 특정한 이유로 떨어져 지내는 분거 가족 형태에서 남성은 64.5%가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45.8%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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