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박 "김무성·유승민과 함께 못 해"

이장우 "출당시킬 수밖에" 최경환 "비박 심판받을 것"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함께할 수 없다."

12일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주류 핵심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출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장우 최고의원은 이들의 출당 조치 질문에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고, 탈당하지 않겠다는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당에서 출당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상시국회의를 향해서는 "당의 공식기구도 아닌 사람들이 당을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이정현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 사람의 해당 행위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어떤 방법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논의해 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비박계인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총괄 담당으로서 이명박 캠프가 제기한 '최태민 의혹'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전력을 꼬집었다. 그는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근혜 대표를 배신하지 않는 유승민'이라고 발언했고, '최태민 보고서' 유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며 "이런 분이 과연 요즘 같은 행태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의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도 이날 비박계에 대해 "정치인이자 인간으로서 신뢰를 탄핵으로 되갚은 이들의 패륜은 반드시 훗날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당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박근혜'라는 큰 지붕 아래에서 온갖 혜택과 정치적 편익을 누려온 일부 세력이 대통령의 자진사퇴마저 거부하고 야당보다 더 모질게 탄핵에 앞장선 것은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막지 못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무거운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혼란을 막고자 대통령이 스스로 선택한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나 역시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이를 관철하지 못하여 매우 허탈하고 송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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