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 <5·끝>농업경쟁력 강화로 삶의 질 향상

수출 농식품 클러스터로 '억대 부자 농가 시대' 앞당긴다

청도군은 농산물 브랜드화, 명품화 등 농가 소득 증대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 특산물 복숭아 출하기를 맞은 청도농협 공판장.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농산물 브랜드화, 명품화 등 농가 소득 증대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 특산물 복숭아 출하기를 맞은 청도농협 공판장.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이승율(앞줄 맨 오른쪽) 군수가 참여하는 정책 투어를 실시하는 등 농업 부문 정책 수립에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이승율(앞줄 맨 오른쪽) 군수가 참여하는 정책 투어를 실시하는 등 농업 부문 정책 수립에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농업 부문 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으로 농촌 경제 활성화, 농촌지역 개발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역량 강화를 발전 방향으로 잡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한 실천 목표로 ▷억대 농가 육성 ▷농산물 다품목 명품화 육성 ▷토종 농산물 브랜드화 ▷농산물 가공 전문단지 및 종합유통센터 설립 등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농업인 자부심 높아

청도군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향후 농업의 주력 방향으로 고부가가치 작목 재배를 꼽았고, 청도군에 대한 지역 자부심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4년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향후 바라는 청도 농업의 모습'에 대한 응답에서는 '수출 주도형 농업' 31.4%, '친환경 녹색성장 농업' 22.4%, '전문화된 기업형 농업' 18.4%, '프리미엄 브랜드 농업' 17%, '6차산업 선도형 농업' 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도군에 대한 자부심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 주민의 96%가 자부심이 '보통' 이상이라고 긍정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군은 농촌 경제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특산물 고가 상품화 추진, 수출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농업과 관련한 제조업 기반을 조성해 기초를 다지고, 3차 서비스 부문을 강화해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군은 또한 지역에 풍부한 청도반시, 감말랭이, 감물염색을 관광'문화와 연계하고, 한재미나리 단지와 같은 농업 집적단지 설립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지역 실정을 감안한 후계 농업인 육성과 고령친화적인 농업의 발굴이 필요하며, 농정시스템의 일관된 뒷받침으로 부자 농촌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6차산업 활성화

다양한 1차 생산 기반을 가진 청도군은 6차산업 활성화지역으로 앞서가고 있다. 군은 체험'휴양마을, 농촌체험 관광센터, 교육농장 등 다양한 사업 형태로 지역의 소득 개발과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청도 매전면 청도반시 농촌체험 관광센터는 지난 2012년 폐교된 농촌학교를 리모델링해 사계절 농촌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변모했다. 봄에는 딸기 체험, 여름 다슬기 체험, 가을 감 따기'고구마 캐기, 겨울 쌀 와플 만들기'천연염색 등 도시민들이 머무는 '체험학교'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울산 체험객 80여 명이 감말랭이 만들기와 천연염색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또한 이곳은 캠핑카 등 가족단위와 교실을 이용한 단체 숙박 시설이 갖춰져 있다. 체험장 옆 100여 년이 된 옛 매전농협 수매창고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미란(48) 농촌체험관광센터장은 "농촌 여성 인력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마을을 거점으로 한 체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청도읍 신도새마을발상지 정보화마을은 딸기, 감따기 등 가족단위 체험 마을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풍각면 성수월 마을은 주민 주도의 마을 활성화 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이다.

군 관계자는 "풍각면 꿈꾸는 공작소, 각북면 서른살 감나무 등 교육 농장 형태의 체험장도 6곳에 이를 정도로 체험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 아이디어 봇물

청도군은 농업 부문 발전에 대한 고민과 정책 수립에 직원들의 역할과 관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군은 각종 아이디어 발굴과 정책 시행은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정책 투어와 소모임 등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 군수는 정책 투어에 직접 참여하는 등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 9월 말 농업 분야 우수 지방자치단체인 전북 진안군 투어에서 직원들이 ▷청도 화양읍 도주관(객사)을 스토리가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 ▷운문사, 용암온천, 레일바이크 등 지역 관광지에 로컬푸드 매장 설치 ▷청도반시를 활용한 조청, 잼, 쿠키 개발 ▷주민생활 여건 개선 등 우수마을에 인센티브 제공 등 수십여 건의 정책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했다.

또한 ▷마을공동화 등 고령화 대책 미흡 ▷도시 청년 농업 일자리 참여 방안 강구 ▷귀농인-고령 농업인 결연 귀농 확대 방안 등의 고심 어린 건의도 많았다.

군은 이 같은 간부와 신규 직원까지 참여하는 자유 정책 토론 및 상호 소통에서 나온 결과와 우수 아이디어를 군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군수는 "생동감 있는 현장교육에서 직접 배우고 느낀 경험을 군정 아이디어로 제안하는 등 내년부터는 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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