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구 통과 구간 정비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인 철로변 도로 공사 일부 구간이 미군 창고로 인해 마무리를 못 짓게 됐다.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국비 3천200억원가량을 투입해 서구 상리동에서 수성구 만촌동에 이르는 철도변 11.5㎞ 구간에 육교와 지하차도 등 입체횡단시설 11개소, 측면도로 8.5㎞, 녹지공간 6.3㎞를 조성'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 비산지하차도에서 중구 태평지하차도로 이어지는 1.6㎞ 구간 철도 남쪽 방향 측면도로 중 미군 창고가 있는 100여m 구간은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와 공단이 주한 미군에 도로 예정 부지에 있는 창고 이전을 요청했지만, 미군 측이 시설물 전체의 이전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군이 창고로 사용하는 부지 면적은 9천㎡에 이르며 이전을 할 경우 비용이 80억원에 달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사실상 개통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몇 년째 공사가 중단되면서 공사 현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공사가 끝난 나머지 구간은 도로 기능을 상실한 채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구시는 도로 개통을 포기하고 사업 계획 변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비사업 예정 기간을 넘기면 이미 확보한 국비를 반납해야 하므로 이 구간 사업비를 태평지하차도 확장 공사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통상 5년 걸리는 공사를 3년 이내에 마무리해 2019년 말에는 끝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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