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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운수 좋은 날' 속에 버무린 '빈처' '술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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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초이스시어터의 연극 '럭키데이' 대구 출신 현진건의 대표 소설 버무려

대구 출신 소설가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빈처' '술 권하는 사회'를 한데 버무린 연극이 공연된다. 극단 초이스시어터의 '럭키데이'가 25일(일)까지 공연예술보호구역 아트벙커에서 공연된다. 초이스시어터가 최근 마련한 새 소극장 공연예술보호구역 아트벙커의 개관 기념 공연이다.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과 이름이 비슷한 김천지는 현진건이 실제로 활동하던 1919년 3월 1일 대구 향촌동에서 태어난다. 커서는 이상화 시인의 추천서를 받아 소설가이자 기자인 현진건이 일하는 한 신문사에서 심부름 일을 한다. 김천지는 현진건이 신문에 들어갈 사진 속 손기정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우는 역사적인 장면도 목격한다.

김천지는 현진건처럼 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김천지의 삶은 점점 현진건의 소설과 닮아간다. 김천지는 소설 '빈처' 속 아내를 닮은 자신의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소설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처럼 인력거를 끌며 돈을 번다. 유난히 운수가 좋던 어느 날 김천지는 소설의 불행한 결말이 자신에게도 닥칠까 불안에 휩싸여 황급히 집으로 달려간다. 마치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아기가 태어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얼마 있지 않아 아내가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현진건이, 대구에서는 이상화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극본은 안희철 초이스시어터 대표, 연출은 이응창이 맡았다. 박찬규, 임홍조, 김도희, 박인경, 임윤경, 단용주가 출연한다.

전석 3만원.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3'6시. 053)42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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