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맞춰 권영진 대구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 현직 광역단체장들도 탈당대열에 합류한다.
권 대구시장은 21일 새누리당 분당 사태와 관련,"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공식적으로는 "오랫동안 새누리당에 몸담아 왔고, 시민들의 지지로 시장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즉흥적으로 행동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대구시민들의 뜻을 잘 살핀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시장은 측근 및 지인들과 협의해 탈당에 대한 결심을 마치고 결행 시기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원 제주지사, 김 울산시장과 뜻을 같이하고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1월 초쯤 원 제주지사, 김 울산시장 등과 함께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원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김 울산시장 등과 가까이하며 소장'개혁세력의 대표임을 자임해왔다. 이들은 지난 17'18대 국회에서 각각 새누리당 쇄신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남경필, 원희룡, 김기현)과 '민본21'(권영진) 소속 의원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 제주지사도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시사했다. 원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당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제주지사는 "개별적 탈당이나 집단적 분당 차원이 아니라 양극단의 패권 세력이 주도하는 구체제를 마감하고 한국정치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를 넘어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도민,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의견을 모아 조만간 구체적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남 경기지사도 비박이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22일 신당 합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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