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클래식(1부) 승격의 꿈을 이룬 대구FC 선수들은 올 시즌 몸값을 제대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와 함께 클래식에 승격한 강원FC가 최근 정조국과 이근호 등 이름 있는 선수를 폭풍 영입하면서 조용한 행보를 보인 대구FC를 걱정하는 팬들도 많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2일 공개한 '2016년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선수 기본급 연액 및 수당 포함)을 보면 대구FC는 승격에 걸맞은 연봉과 수당을 선수들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클래식 구단과 비교하면 대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클래식 꼴찌 수준의 광주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 시즌 연봉 협상을 앞둔 대구는 선수들의 연봉 인상 요인을 고려, 적절히 대우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대구는 외국인 선수 4명을 포함해 총 45명에게 32억6천969만8천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선수 1명당 평균 연봉은 7천266만원이다. 이는 자료가 공개된 챌린지 10개 구단 중 2위 수준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챌린지에서 연봉 총액(35억1천275만2천원)과 평균(9천7만1천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지난해까지 클래식에 몸담은 구단이라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은 연봉 총액에서 3위(22억3천541만원)에 올랐으나 평균 연봉은 5천731만8천으로 많지 않았다. 대구와 강원을 비교하면 대구는 올해 이미 선수에 대한 투자를 충분히 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대구에서 억대의 연봉을 받는 토종 선수는 골키퍼 조현우와 주장을 맡은 수비수 박태홍이다. 용병 중에는 세징야가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용병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천398만원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용병의 평균 연봉은 1억6천170만원이다.
대구 선수들은 올 시즌 19승 13무 8패(2위)의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챌린지 구단 중 가장 많은 8억1천970만원의 수당을 챙겼다.
K리그 클래식 11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676억1천985만4천원이며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7천655만3천원이다.
구단별로는 전북 현대가 가장 많은 146억2천617만9천원을 선수 연봉으로 지출했고, FC서울이 88억8천44만7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의 연봉 총액은 25억548만7천원으로 대구보다 적었으나 평균 연봉은 8천82만2천원으로 대구보다 많았다.
국내 선수 최고 연봉 1~5위는 전북 김신욱(14억6천846만원), 전북 김보경(10억860만원), 전북 이동국(8억6천726만원), 제주 이근호(8억6천190만원), 수원 염기훈(7억3천750만원) 순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