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때마다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60대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익명으로 1억원이 넘는 성금을 전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키다리 아저씨가 지난 23일 사무실 앞에 찾아와 직원에게 1억2천만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를 전달하고 갔다"며 "'정부가 못 찾아가는 소외된 이웃을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메모도 함께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1월 처음 대구모금회를 방문해 익명으로 1억원을 전달하며 나눔을 시작했다. 그가 지금까지 5년 동안 6회에 걸쳐 기탁한 성금은 7억2천여만원으로 대구모금회의 누적 개인 기부액 중 가장 많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도 잊지 않고 기부를 해준 키다리 아저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아저씨의 뜻에 따라 성금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해 나눔으로써 더 따뜻한 대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일 현재 대구모금회가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69℃(모금액 46억9천146만원)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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