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폭력 뮤지컬화, "친구의 꿈도 소중해요"

고령 대가야高 뮤지컬 동아리

"친구들이 직접 펼치는 공연 무대를 보면서 학교폭력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 자신의 꿈만이 아닌 옆에 함께 앉아 있는 친구의 꿈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난 22일 고령 대가야고(교장 최진국) 대강당 서봉관에서는 의미 있고 색다른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이 학교 꿈'끼 탐색주간 행사인 대가야축제 한마당에서 '대가야 꽃피다'가 무대에 올려진 것이다.

'대가야 꽃피다'는 학교 현장의 일상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학생들 간의 갈등과 위기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한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이다. 친구들과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그려봄으로써 학교 친구들, 혹은 선후배 사이의 문제를 폭력이 아닌 대화와 이해로 풀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가야고 뮤지컬 동아리(부장 유영기'1학년)는 음악과 연극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올해 초 결성된 신생동아리이다. 9명의 부원이 지난 4월부터 토요 방과후 자습이 끝난 다음 격주로 오후 2시부터 하루 3시간씩 연습해왔다.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발성법이나 호흡법, 워킹 동작 등과 같은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했지만, 본교 17회 졸업생 극단 '미르'의 김하나 씨가 재능기부를 해주었다. 특히 동아리 지도교사(윤리과 박소연)와 학교폭력 책임교사(학생부장 정병권)가 함께 출연하여 사제동행하는 모습을 보여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대가야고는 재학생 399명의 소규모 농산어촌학교이지만 창체교과 동아리 20개, 자율동아리 21개, 학교스포츠클럽 9개, 고령군청소년복지센터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단체 등이 있고, 학생 1인당 평균 2개 이상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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