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과 예술가의 경계에 선 채림 개인전이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다음 달 3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2015 파리 그랑빨레 전시에서 프랑스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의 작품은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입증했다. 특히 세밀하고 반복적인 제작 공정 때문에 '장인 정신이 담긴 작품'이라고까지 불리는 나전칠기 작품은 빛의 각도에 따라 오묘한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내 국내에서도 관심을 끈다.
채림은 전통적이지만 현대적이고, 회화 같은 듯 조각 같은 복합 예술 작품으로 나전칠기를 바꿔놨다. 41번의 옻칠 공정으로 탄생한 옻판 캔버스 위에 전통 문양들을 고정시켰다. 드릴까지 써서 구멍을 뚫어 문양을 단단히 붙였다. 전통 문양은 십장생 문양의 은(銀)장식과 자개로 만들었다. 거울처럼 모든 것을 반사하는 옻칠 위에 자개 하나하나의 그림자가 반영돼 신비감마저 준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54)772-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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