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해외 철강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2조8천4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5년에 비해 18%나 증가했다. 포스코는 25일 콘퍼런스콜 형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8천443억원, 매출액은 53조8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시황 부진과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 수 감소 등으로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보다 8.8% 감소했지만, 해외 철강 판매가 살아나면서 영업이익은 18% 늘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도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962억원의 손실을 보인 것과 달리, 2016년에는 1조48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포스코 별도로도 매출액 24조3천249억원, 영업이익 2조6천35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제품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5% 줄었으나,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전사적 수익성 개선'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17.7%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4천억원 이상 늘어난 데는 수익성 개선 활동(1조원)과 비용절감(4천억원) 등 내부수익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후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천억원 줄이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로 낮췄다.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 17.4%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결기준 차입금 역시 전년보다 2조5천152억원 줄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126건을 완료해 5조8천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도 거뒀다.
포스코는 WP 제품 판매 비중과 솔루션 연계 판매량 등을 늘려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54조8천억원, 별도기준 25조6천억원으로 잡았다. 또 지난해보다 연결기준 1조원, 별도기준 6천억원 많은 3조5천억원과 2조6천억원의 투자비를 각각 집행해 미래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연결기준 1조7천억원, 별도기준 1조3천억원가량 축소할 계획이다. 실적 개선에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지난해 초 15만원대까지 떨어졌던 포스코 주가는 이날 26만7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우선 1고로를 폐쇄하고(본지 24일 자 1'3면) 3고로 개보수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철강산업의 사업재편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포스코의 1고로 폐쇄(1973년 가동, 128만t) 및 3고로 개보수(447만t→511만t) 등 설비효율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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