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이 해외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올 시즌 연봉 계약은 다들 마무리한 상황.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그만큼 뛰어난 활약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기 마련이다. 하지만 각 팀의 최고 연봉 선수들끼리도 떠안은 짐의 무게는 상당히 다르다. 특히 팀 전력이 강하지 않거나 팀을 막 옮긴 경우라면 최고액 연봉자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한해 연봉만 25억원이다. 2위 김태균(한화 이글스'16억원)과의 차이도 크다. 이대호는 일본 무대를 거쳐 지난 시즌엔 메이저리그(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다 국내 무대로 복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사상 역대 최고 규모인 4년간 총액 150억원에 롯데와 다시 손을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는 '국민 타자' 이승엽이다. 이승엽의 연봉은 10억원. 그 뒤를 투수 윤성환(8억원)과 장원삼(7억5천만원)이 잇는다. FA 계약을 맺고 올 시즌부터 삼성 마운드에 오르는 우규민(7억원)이 4위다.
올 시즌 이대호와 이승엽 모두 부담감이 크다.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개인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여기다 선참들이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한몫해야 한다. 이대호는 팀의 주장이고 이승엽은 삼성에서 맏형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8위, 삼성은 9위에 그쳤다.
문제는 두 팀 모두 전력상 중'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선발투수진이 탄탄하다고 보기 어렵다. 몸값이 성적을 담보한다고 단언하긴 힘들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의 몸값 합계액(202만5천달러)이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받는 연봉(21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도 불안 요소다. 삼성도 꾸준히 전력이 약해진 상태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최고 연봉자 최형우(15억원), 차우찬(10억원)도 어깨가 무겁다. 둘 다 거액을 받고 삼성에서 이적한 터라 최정상급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들이 합류하면서 KIA와 LG 모두 정상을 노릴 만한 전력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행여 이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팀 성적까지 부진하다면 비난의 화살은 이들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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