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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예찬' 하다 끝난 원전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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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마련한 안전심포지엄…친원전 인사들 자화자찬 일색, 반대파·시민단체 참여 안시켜

경주 지진 이후 원전 안전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7일 마련한 '2017년 원전 안전성 증진 심포지엄'이 친원전 인사들의 '원전 예찬'으로 끝나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9'12 경주 지진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여진에 지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내용은 "원전은 안전하다" 일색으로 채워졌다.

강연 및 주제 발표에 나선 연사들은 "원자력은 풍력이나 수력 등 다른 발전원보다 사망사고 빈도가 낮아 매우 안전하다. 원전은 지속 발전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다"는 내용을 피력했다. 다른 발표자들도 지역 주민들이 정작 궁금해하는 사안보다는 한수원이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았다. 지진 안전 대책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7.0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했고, 노후 원전 처리에 대해서는 "수명이 끝난 원전이라도 꾸준한 설비 개선 활동을 이어간다면 계속운전이 가능하다"며 월성1호기 수명 연장 타당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주민은 "경주 지진과 관련한 다양한 안전 대책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해 참여했는데 원전이 안전하고 가장 좋은 발전원이라는 주장만 장황하게 늘어놔서 황당했다"며 "지역 시민단체 등 반원전 인사들은 한 명도 참여시키지 않은 채 '원전은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했다.

이날 한수원 측은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안전성을 입맛대로 강조하고 알리기 위해 언론 통제를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경주 지역과 월성원전 현황을 잘 아는 지역 언론은 모두 배제하고, 일부 수도권 언론만 초청해 심포지엄 관련 설명회를 가진 것이다. 경주 지역 한 일간지 기자는 "지역 기자들을 부르면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오갈 것으로 판단해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언론사를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수원 측은 "윗선에서 수도권 언론사에만 관련 자료를 설명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그에 따랐을 뿐"이라며 "앞으로는 지역 언론사들도 원전 안전성을 설명하는 자리에 초청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수원은 월성1호기 수명 연장을 두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인근 지역 주민 간에 진행 중인 소송에 참여했다. 한수원 이관섭 사장은 8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일 제삼자 소송 참여를 신청했고, 월성호기의 안전성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제삼자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인 타인 간의 소송에 이해관계가 있는 제삼자가 한쪽 당사자의 승소를 돕기 위해 소송에 참가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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