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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극복 방법 4가지… '나름함은 안녕~' 봄의 불청객을 이겨보자

춘곤증 /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춘곤증 /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어느덧 꽃이 피고 연둣빛 새싹이 올라오는 봄이 왔다. '벚꽃', '데이트', '꽃', '새싹', '시작' … 온갖 좋은 말을 다 동원해도 아깝지 않을 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이런 '봄' 에도 불청객이 한 명 존재하니, 바로 '춘곤증' 되시겠다.

봄이 선물하는 따듯한 햇살에 졸음과 나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 증상인 것. '춘곤증'은 보통 1~3주가 되면 없어질 '손님' 같은 존재이긴 하나, 심할 경우에는 무기력증까지 올 수 있다고 하니 '봄 손님' 퇴치 방안 몇 가지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봄나물

'제철음식이 보약' 제철 식재료는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겨우내 차가운 언 땅에서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자라난 봄나물은 그야말로 '보약' 이다. 봄나물로 나른해진 몸에 생기를 선사해보자.

-냉이 : 3~4월이 제철로, 푸릇한 맛과 진한 향을 낸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 등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B1과 비타민C가 풍부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두릅 : '봄 두릅은 금이고 가을 두릅은 은'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 두릅은 '산채의 제왕' 이라 불린다. 몸에 활력을 공급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두릅은 춘곤증에 좋은 대표 봄나물이다. 특히 두릅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달래 :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달래는 비타민 B1·B2·C 등이 다량 함류돼 있어 봄철 부족하기 쉬운 필수 영양소를 공급해 신경안정, 불면증 개선 등 봄철 춘곤증 완화에 탁월한 도움을 준다.

단 비타민 C의 파괴를 예방하기 위해 달래는 가급적 생채를 먹는 것이 좋다. 또 열성 식물인 점을 고려해 몸에 열이 많거나 위장이 약한 경우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간단한 체조

2~3시간에 한 번씩 시간이 날 때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보자. 전체적으로 몸을 펴주고 늘여주는 스트레칭이나 체조가 좋다. 또 양쪽 눈꼬리 부분이나 머리 한 가운데 부분을 5~6회 정도 가볍게 누르거나 마사지 해 주는 것도 춘곤증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사무실이나 꽉 막힌 공간에서 벗어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랫동안 움직임 없는 자세는 졸음을 유발하므로 10~15분 가량의 가벼운 산책으로 피로감을 덜어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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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은 NO!

봄철은 '춘곤증' 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고통 받는 계절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봄철(3~5월) 졸음운전 사고는 604건으로 겨울철(12~2월) 554건보다 9%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생리상 수면 시간대인 저녁 9시~오전 6시와 식곤증이 몰려드는 낮 12시~오후 3시에 졸음운전 사고가 빈번했다.

차량 내 온도는 20~23도 정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차량 내 온도가 높아지면 근육이 이완되고 집중도가 낮아져 졸음이 유발되기 때문.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자주 환기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졸음방지에 도움이 되는 껌, 오징어, 과자 등의 '씹을 거리' 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장거리 운전의 경우에는 반드시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며 졸음을 퇴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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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은 길지 않게 토막잠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오후. 쏟아지는 나른함은 절정에 달한다. 음식 섭취나 체조도 좋지만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을 맞은 우리 몸은 생체수면 주기에 따라 오후 2시쯤 잠자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고 한다. '약간 깊은 잠'인 2단계 수면, 15∼20분 낮잠으로 에너지 충전을 해보자.

단, 낮잠이 길어질 경우 밤잠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신체가 무기력해질 수 있는 만큼 적정 낮잠시간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전문가들은 "춘곤증은 질병에 속하진 않지만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특히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1~3주 정도면 우리 몸이 봄의 환경에 적응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는 만큼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조언들로 '춘곤증' 을 건강하게 이겨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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