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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가로지른 중앙고속도로 "소음·흙먼지 10년 넘게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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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칠곡 동명교 주변 주민 호소…'쿵'하는 소음에 잠깨기 일쑤

동명교 아래 농로(위 사진)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로 인해 동명교 입구에 만들어 놓은 주민 쉼터에 뽀얗게 흙먼지가 쌓여 있다. 신현일 기자
동명교 아래 농로(위 사진)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로 인해 동명교 입구에 만들어 놓은 주민 쉼터에 뽀얗게 흙먼지가 쌓여 있다. 신현일 기자

"흙먼지와 소음 탓에 못 살겠습니다. 10년이 넘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문제없단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칠곡군 동명면 금암리와 송산리 주민들이 마을을 가로지르는 중앙고속도로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두 마을은 1995년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며 마을을 가로지른 동명교로 인해 양쪽으로 나뉘었다. 고속도로와 인접한 두 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 개통 후부터 지금까지 분진과 소음에 시달렸다고 했다.

소음과 관련, 도로공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소음측정을 했지만 기준치 이하였다"고 해명했다. 2016년 1월과 7월, 올해 2월 소음측정을 한 결과 주간에는 최고 61.37㏈, 야간에는 54.55㏈로 기준치 이하라는 것이다. 환경부 기준치는 주간 68㏈, 야간 58㏈이다. 측정 방법은 1일 4회 1시간씩 측정해 평균값을 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측정하는 시간대의 평균을 구하기 때문에 야간에 순간적으로 큰 소음이 나도 소음이 없는 시간대와 평균을 하게 되면 기준치 이하가 된다"면서 "여름철 밤에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자다 보면 한 번씩 쿵하는 소음에 잠을 깨기 일쑤"라고 주장했다.

동명교 교각 아래 비포장길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도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주민들이 농로로 사용하고 있는 고속도로 교각 아랫길은 비포장 상태다. 최근 고속도로 주변에 공장 등이 들어서며 차량 운행이 빈번해지자 흙먼지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고속도로와 불과 10m 안쪽에 자리한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빨래를 널지 못할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 교량 아래 비포장길은 농사용으로 제공된 것"이라며 "농지가 공장 등으로 바뀌며 대형 차량이 통행해 먼지가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 포장문제는 공장 등 건축물 신축'허가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처리할 사항"이라고 했다. 또 "지자체가 민원 해결 차원에서 교각 아래를 포장해 주민들의 통행로로 이용한다고 하면 허락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한국도로공사가 계속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지금처럼 미온적인 대응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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