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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만든 쓸쓸한 신조어]⑦나를 위해 소비한다 '탕진잼' '시발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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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조어는 특히 사회가 불안하거나 혼란이 있을 때 많이 생긴다. '순실증', '맘고리즘', '관태기' 등 각종 신조어가 우후죽순 탄생한 2017년의 대한민국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올 1사분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조어들을 정리해본다.

⑦탕진잼/시발비용

'티끌 모아 티끌' 이라는 말이 있다. 아끼고 모았던 기성세대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청춘들은 격공하는 말이다. 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도 집 한 채 마련하기 힘들다"며 "그 돈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주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1만원인 반면, 한국 감정원이 파악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 5480만원이었다. 즉, 한 푼도 안쓰고 약 12년 6진 월급을 고스란히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아껴쓰고 모아써도 제자리 걸음인 현실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들은 이전 세대들에 비해 좀 더 편한 소비를 즐긴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 '탕진잼'과 '시발비용'의 등장이다.

소소한 씀씀이를 늘리며 낭비하는 재미, 일명 '탕진잼'. 재물을 다 써서 없앤다는 '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을 함쳐 만든 신조어다. 생활비에 큰 무리는 주지 않으면서,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 '탕진잼' 소비의 주요 타깃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라 여기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 이 늘면서 아낌없이 소비하는 행태가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라는 뜻의 '시발비용'은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단어다. '탕진잼'과 일정부분 맥을 같이 하는 신조어다. 사실 저속한 표현이지만 이 신조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시발비용'은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비교적 비싼 디저트를 사먹는다던지, 평소라면 대중교통 이용했을 텐데 짜증니 나서 택시를 이용하는 행위 등을 지칭한다.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10명 중 8명은 '홧김에 낭비한 경험이 있다' 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스트레스 비용은 1년 평균 '23만 5000원' 이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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