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으로 변신하고 있는 발레
발레 피트니스'발레 스트레칭'취미 발레'''. 발레가 친숙한 이름을 가진 생활체육으로 일반인들과 가까워지고 있다. 언제라고 할 순 없지만 '예전'에 발레는 분명 여성들의 로망인 동시에 아무나 하는 운동(또는 예술)이 아니라는 유리벽이 있었다. 발레는 고상한 여자들이 배우는 무용이고 예술가를 꿈꾸는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다. 취미로 발레에 접근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성인 발레학원에 다니는 황윤희(36) 씨는 운동을 목적으로 발레를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발레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을 동경했지만 발레는 전공자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황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전공자가 아니라도 발레를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 군데 학원을 수소문하다 성인만 교습하는 무용학원을 찾아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발레를 '운동 아닌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황 씨가 생각하는 발레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 효과가 큰 것이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때문에 지겹지도 않다. 황 씨는 "발레를 처음 시작하면 스트레칭이 엄청나게 힘들어요. 언젠가 발레 무용수처럼 우아한 동작을 똑같이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상상하면 동기 부여가 됩니다. 무엇보다 발레는 엄청난 운동량을 필요로 하고 몸매가 예뻐지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라고 했다.
발레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도 발레의 변신이 반갑다. 송경찬(40) 씨는 전공자들보다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더 즐겁다. 생활체육 발레는 자유롭고 여유롭기 때문이다. 발레를 처음 시작하면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동작부터 배우게 된다. 특별히 복장의 제약도 없다. 본격적으로 발레 동작을 배우기 시작하면 복장을 갖추고 연습한다. 송 씨는 "전공자의 경우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연습이 괴롭다. 하지만 취미로 발레를 하는 사람들은 즐기기 때문에 분위기도 훨씬 좋다. 당연히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고 오히려 열의가 높아진다"고 했다.
50대에 발레리나를 꿈꾸는 학생도 있다. 김여환(53) 씨는 여성적인 우아함과 유연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발레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가정의학과 전공의인 그녀는 생활체육 발레의 가장 큰 장점은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스트레칭이라고 했다. 관절이 유연해지면 몸을 움직이는 가동 범위가 넓어지고 통증을 잡아줄뿐더러 자세가 바르게 교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씨는 "발레는 과학적으로 연구된 동작이라 모든 동작이 이를 닦는 것처럼 근육을 닦아 주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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