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안산역 주변은 파견업체 소속 버스로 북적인다. 이 버스에 실려 반월'시화 공단 등 주변 공장에 '흩뿌려지는' 이들은 파견노동자. 파견 노동자가 없다면 공단이 멈출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정작 파견된 사원들은 스스로 '일회용품'처럼 쓰인다고 느낀다. 매일 출근하는 직장이지만, 이곳에서 그들은 이방인이다.
휴대전화 부품 공장에서 파견돼 일했던 김진성(가명) 씨는 일 시작 보름 만에 시력을 잃었다. 왜 눈이 보이지 않는지도 모른 김 씨와 처지가 같은 피해자는 모두 7명. 회사는 김 씨의 건강을 신경 쓰지 않았다.
같은 회사 차를 파는데 직영점과 대리점의 판매사원 처우도 다르다. 현대차 대리점 판매사원은 노조를 결성하자마자 직장을 잃었다. 금속노조 가입을 시도했지만, 정규직 판매사원의 반발로 그것조차 어렵다.
일본 정부는 노동시장 양극화에 대응해 '비슷한 일을 하면 고용 형태에 관계없이 비슷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내놨다. 일본의 실험은 비정규직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수많은 일터에서 불안정한 삶을 사는 대리기사'시간강사, 파견근로자, 용역 및 하도급업체 직원의 애환, 관련법의 허점 등을 다룬 KBS1 TV '시사기획 창-일터의 이방인' 편이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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