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하수 정화해 공업용수로 쓴다

하루 9만여t 초순수로 정화, 8개 업체에 공업용수 공급

구미시가 민간자본(구미그린워터) 등 총사업비 1천10억원을 투입해 구미시 동락공원 1만9천542㎡ 부지에 건립 중인 하수 재이용시설 공사 현장 전경. 내년 10월쯤 완공되면 하루 9만t의 초순수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8개 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창구 기자
구미시가 민간자본(구미그린워터) 등 총사업비 1천10억원을 투입해 구미시 동락공원 1만9천542㎡ 부지에 건립 중인 하수 재이용시설 공사 현장 전경. 내년 10월쯤 완공되면 하루 9만t의 초순수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8개 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창구 기자
하수 재이용시설 조감도. 구미시 제공
하수 재이용시설 조감도. 구미시 제공

친환경 정책으로 회색빛 공단 도시를 전국 최고의 녹색 도시로 변모시킨 구미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정책으로 하수 재이용사업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범정부적 차원의 녹색 뉴딜사업이다. 2011년 낙동강 횡단관로 파손에 따른 단수 사태 등의 경험과 교훈을 통해 위기상황 발생시 낙동강을 횡단하지 않고 안정적 수자원을 공급할 수 있고, 기존 공업용수 관로와 호환해 비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시설이다.

구미시하수처리장 방류수 일일 37만t 가운데 9만t을 다양한 공정을 거쳐 물 속의 불순물과 이온을 제거한 초순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는 하수 재이용시설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천10억원(국비 44.4%, 지방비 5.0%, 민자 50.6%)이 투입돼 GS건설 등 3사가 투자한 ㈜구미그린워터가 맡았다. 구미시 동락공원 1만9천542㎡ 부지에 건축 연면적 1천698㎡의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해 지하에는 전처리분리막, 역삼투설비 등을 지하에 넣고, 지상에는 천연 잔디야구장, 홍보관 등 주민 친화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본격 공사에 나서 내년 10월쯤 완공 예정이며, 9.6㎞의 공급 관로를 통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LG디스플레이(5만t/일), LG실트론(2만t), LG이노텍(6천500t), 효성, 마그나칩, 도래이첨단소재, 성광, TK케미컬 등 8개 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구미시 남병국 하수도과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에 양질의 공업용수를 현재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재이용수를 공급받는 기업체는 그동안 공업용수를 공급받은 후 자체적으로 일정 수준의 수질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추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현재의 공업용수보다 22% 절감된 재이용수를 공급받아 연간 연간 2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하고, 구미시 조례에 따라 하수도 사용료도 최대 30% 감면받는 혜택을 누릴수 있다.

남 과장은 "낙동강에 직접 방류되는 구미시하수처리장의 방류수 30%를 재이용해 연간 3천만t의 낙동강 원수 절약은 물론 오염부하량 저감으로 낙동강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 LG디스플레이 등 기업체도 초정밀 첨단제품 제조분야의 생산공정에 적합한 공정용수 공급을 위한 최적 수처리기술 적용으로 공급 수질의 안정성과 기술적 우월성을 확보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 첨단기업에 걸맞은 초순수 공업용수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대기업과 지역업체가 공동 참여해 건설'운영(20년)해 신규 고용창출과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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