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와 배터리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기 스쿠터가 전기자동차만큼이나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업체가 뒷바퀴를 두 개로 늘려 힘과 안정성을 대폭 높인 전기스쿠터를 최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K(대표이사 이용우)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2017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CLC(Culture Leading Company)라는 전기스쿠터 전문 브랜드를 소개하고, CM 시리즈로 명명된 소형'중형'대형 등 3종의 전기스쿠터 제품을 공개했다. CNK는 이 가운데 중형 모델을 이달 중 출시하고 연내 소형'대형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CLC의 전기스쿠터 외형은 일반적인 스쿠터와 흡사하다. 기존의 50'250㏄급 스쿠터와 비교해 크기와 구조가 비슷하고, 영업용으로 만든 중형 제품은 뒤에 수화물 박스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차별점이 하나 있다. 뒷바퀴를 2겹으로 붙인 것이다. 스쿠터는 통상 '이륜차'로 분류되는데 이 회사 제품은 엄밀히 따지자면 삼륜차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뒷바퀴 2개가 서로 밀착해 있어 세 발 스쿠터보다는 이륜차에 좀 더 가까운 주행감각을 보여준다.
뒷바퀴를 이중으로 만든 이유는 바닥과의 접지면을 늘려 경사로 등판력과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터 하나로 뒷바퀴 두 개를 구동하는 만큼 바퀴 하나만 구동할 때와 비슷한 힘으로도 큰 효율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너링을 할 때도 뒷바퀴 중 안쪽에 위치한 바퀴의 서스펜션이 적당히 위쪽으로 올라가 두 바퀴가 동시에 지면에 닿도록 해 안정감을 높였다.
CNK에 따르면 소형'중형 모델은 최고 속력 60㎞/h까지 달릴 수 있고, 완충 시 주행 거리가 60㎞에 이른다. 출퇴근 및 거점 중심의 중거리 배달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 대형 모델은 최고 속력 100㎞/h에 완충 시 주행 거리가 100㎞에 달해 장거리 왕복 운행이 가능하다. 충전은 가정용 콘센트에서도 가능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이 회사 이용우 대표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졌으니 머지않아 전기스쿠터도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여의 개발 끝에 지금이 전기스쿠터를 보급하기 적절한 시기라 생각해 출시했다. 화석연료 이륜차에 비해 훨씬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덜 들며 안전한 전기스쿠터를 꾸준히 생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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