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양절(15일'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미 양측이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기하자, 북한은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중국이 이전과 달리 강력한 대북 압박 자세를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미국이 북한 핵위협에 대응해 군사 옵션을 평가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백악관 한 외교 당국자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며, 태양절에 북한이 전통적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하고 무기를 선보였음을 상기시켰다. 이 당국자는 다음 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동맹국들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동맹에 대한 헌신이 굳건함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4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하며, 미국이 도발하면 전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이뤄진 AP통신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할 때 언제든 6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관련, 중국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제외' 조치에 따라 중국이 북한을 강도 높게 압박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압박 수단인 대북 송유관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방한 일정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한편 14일 북중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반도 전쟁에 관한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중국 동북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긴급통지' 제목으로 '조만간 미중 간에 전쟁이 날 가능성이 있으며,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의료부대가 국경을 넘는 난민을 돕기 위해 북중 접경으로 향할 것'이라는 내용이 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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