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찻사발 정체성 알리려…전통 망댕이가마에 불 들어갔다

37명 도예인 동시에 불지펴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10일 앞둔 19일 37인의 전통 도예인들이 일제히 전통가마에 불을 지핀 가운데 조선요 김영식 작가의 가마에서 첫 불꽃이 치솟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10일 앞둔 19일 37인의 전통 도예인들이 일제히 전통가마에 불을 지핀 가운데 조선요 김영식 작가의 가마에서 첫 불꽃이 치솟고 있다. 문경시 제공

오는 29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10일 앞둔 19일 축제에 참가하는 문경 도예작가 37명 전원이 축제에서 전시'판매할 도자기 생산을 위해 자신들의 요장 전통가마에 동시에 장작불을 지폈다. 일명 소성(燒成'장작불 때기) 작업으로 일컬어지는데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찻사발은 장작가마인 전통 망댕이가마에서만 생산한다는 정체성을 대내외에 알리고자 마련했다"며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는 축제라 19일인 이날로 정했다"고 밝혔다.

문경 도예작가들은 소성 과정에서부터 산소 공급을 차단한 상태에서 맑은 불의 향연으로 도자기를 익히는 전통 기법으로 작업을 한다.

흙으로 빚은 찻사발들은 800도 온도의 초벌 작업을 거쳐 유약을 입히고 다시 1천200도가 넘는 고온의 재벌 소성 작업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태어난다.

문경시는 또 이들 전통 도예인들의 도자기 제작 과정을 영상에 담아 축제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전 제작 과정이 전통 방식 그대로인 문경도자기를 축제 전 관람객들에게 확인시켜 차별화된 명품 도자기를 홍보하고 축제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이종필 문경시 관광진흥과장은 "문경의 질 좋은 흙과 도예인의 손길, 그리고 가스나 전기가마가 아닌 전통 장작가마 불꽃의 절묘한 만남이 오늘날 명품 문경 도자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소성 작업과 영상 공개 작업 등은 문경이 전통 찻사발의 본향임을 보증하는 작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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