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아이들에게 안전을 선물하자

주말이면 봄의 푸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공원과 산으로 향하는 계절이다. 그리고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안전이라는 단어를 한번 생각해봄으로써 우리 모두의 가정에 편안하고 행복이 가득한 5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부터 3년 전, 4월 16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적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도를 향해 출발했다. 탑승자는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을 포함해 교사 14명, 인솔자 1명, 일반 탑승객 74명, 화물기사 33명, 승무원 29명 등 모두 476명이었다.

4월 16일 오전 8시 49분, 전남 진도군 앞바다의 조류가 거센 맹골수도에서 세월호는 급격하게 변침했고, 배는 곧 중심을 잃고 기울어져 표류하기 시작했다.

8시 51분, 단원고 학생이 119에 구조 요청 신고를 했다. 배는 침몰하고 있었지만 선내에서는 "이동하지 말라"는 방송이 연방 흘러나왔다. 9시 35분, 해경 함정 123정이 도착했다. 기관부 선원 7명이 승객을 버리고 탈출해 구조됐고 조타실 선원들도 뒤따라 탈출했다. 침몰 전까지 172명이 구조됐지만, 10시 30분께 침몰한 이후 단 1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검찰이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발표했지만, 참사 발생 원인과 사고 수습 과정 등에 대한 의문은 참사 후 3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며, 정부에서도 세월호를 인양하여 실종자 수습과 각종 의혹을 밝히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국민안전처가 신설되었으며, 현재 대선 후보마다 국민의 안전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공약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심도 있는 토론과 분석을 통한 안전 정책이 구현되어 세월호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부모들은 이맘때가 되면 아이들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늘 고민이다. 대부분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사주는 사례가 많은데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 선뜻 집어들기도 어렵다. 한 번쯤은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체험이라는 선물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팔공산(대구 동구 팔공산로 1155)에 가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안전체험관이 있다.

1관에는 지하철안전체험장, 생활안전체험장(CPR, 지진, 소화기 등), 미래안전영상관(4D), 방재미래관, 2관에는 옥내소화전체험장, 농연 및 완강기체험장, 모노레일체험장(대구도시철도 3호선), 야외에는 야외 전시'체험(소방차량, 교통안전 등), 야외 놀이터, 운동시설(족구장, 풋살장), 문화'집회(야외무대), 부대시설(안전상징조형물)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하기에 좋은 활동 공간이다.

그리고 5월 5일 두류야구장에서는 매일신문사 주최 어린이날 행사가 있으며, 여기에서도 달서소방서가 실시하는 소화기체험, 심폐소생술체험, 각종 소방장비전시체험 등 소방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안전체험 교육을 시키고, 안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은 자신의 생명 보호는 물론,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토양이 된다.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전후해 반드시 온 가족이 안전체험을 해보자.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체험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편안하고 행복이 가득한 가정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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