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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강소나무 숲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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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나무는 줄기가 곧고 붉은색을 띠는 소나무다. 금강산에서 백두대간 줄기 따라 경북 북부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나무의 단면 안쪽이 붉고 바깥쪽이 누런 것이 산림의 창자를 연상시킨다 해 '황장'(黃腸)이라 불렀는데 잘 갈라지지 않고 뒤틀리지 않으며 잘 썩지도 않아 궁궐과 왕실에서 사용되었다.

조선 숙종(1679년) 때는 금강소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도록 바위에 경계표를 새긴 '황장봉계표석'을 세우고 관리자를 두고 지킬 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 남부지방산림청에서도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이토록 소중히 여겨 온 금강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재선충병은 2005년경 급속히 확산되다 다소 주춤한 상태였으나 몇 년 전부터 상당수 지역에서 재발하고 피해 면적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영덕군'영주시까지 확산돼 봉화군'울진군 턱밑까지 와 있다.

재선충병이 왜 이렇게 확산된 것일까?

최근의 확산에는 가뭄과 기후변화에 따른 소나무의 건강성 약화를 비롯해 복합적 원인이 있고 원거리 확산에는 감염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부지방산림청은 경북 북부 선단지인 안동시 녹전'도산'예안'북후면, 영덕군 영곡면 일대를 공동방제구역으로 지정해 국'사유림 구분 없이 예찰과 방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울진군 금강송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금강소나무림은 울진군과 '소나무재선충병 공동대응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또, 선단지 자치단체와 인력, 장비 공유를 추진해 소나무 고사목 조기발견 체계를 구축했다. 선단지에 발생하는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소구역 모두 베기 후 예방주사를 놓는 고강도 방제를 하고 있으며, 누락 없이 꼼꼼한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담당관, 현장담당관 제도를 운영해 방제 품질과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력에만 의존하던 예찰조사에 헬기와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재선충병을 막는 것은 행정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소나무를 벌채하거나 이동 시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준수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특히, 땔감 사용을 위해 훈증 처리된 소나무를 무단 운송해 발생하는 인위적 확산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해결하기 어렵다.

숲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삶의 터전이다. 우리가 마시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기름진 흙, 모든 생명의 활력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에서 비롯된다. 도시화'현대화 및 고령화라는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숲은 휴양'문화 녹색공간으로 더 각광받게 되었다. 울창한 금강소나무를 중심으로 잘 조성된 건강한 숲은 산림복지서비스의 최적 장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러한 금강소나무 숲은 단지 한 지역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명품 금강소나무 숲을 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산림공무원과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감염된 소나무를 발견하거나 소나무 불법이동을 목격했을 경우 즉시 신고하는 작은 실천 하나가 금강소나무 숲을 살리고 지키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어릴 적 들었던 유명한 동요 중 한 부분이다. 우리 아이들과 미래를 위해 모두가 재선충병으로부터 금강소나무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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