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굳건한 안보관'으로 보수층을 파고들면서 지지율을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세를 뒤집을 '한 방'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다. 최근에는 전매특허와 같은 '독설'을 자제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 중이지만, 지지율 급등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홍 후보의 지지도는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10%를 넘겼으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 대구경북을 기점으로 소위 '동남풍'을 일으켜 북진한다는 전략이지만, 동남풍의 위력이 북서진 과정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보수대통합' 주장도 안개에 파묻혀 형체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홍 후보의 여전히 미흡한 지지율에 대해 한국당 안팎에서는 선거비용을 돌려받는 데 필요한 15%대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홍 후보 측에서는 "점차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다만 이른 시일 내에 지지율을 20%로 끌어올려야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캠프 측에서는 일단 미미하게 출발한 홍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찍은 데는 비록 부정적 이미지도 있었지만, 내뿜은 '독설'이 주목도를 높였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다음 전략은 보수 대 진보로 대선판을 몰고 가는 것.
홍 후보는 유세장에서 여러 차례 "이번 선거는 좌파 대 우파의 대결이고, 체제 선택이다"며 '보수 적통'인 자신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의 행보를 보면 '한 방'보다는 안보 이슈를 '잽'처럼 줄기차게 거론해 상대를 녹다운시키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홍 후보가 TV토론회 등에서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을 거듭 거론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두 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한에 핵개발 자금을 제공한 결과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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