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도 없고, '위닝 시리즈'도 없다. 삼성 라이온즈의 2017시즌 초반 행보다. 상승세라는 말을 붙일 틈이 없는 셈이다. 5~7일 마산 원정을 떠난 삼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기회를 놓쳤다. 6일 NC 다이노스를 눌렀으나 5일 2대7, 7일 3대13으로 지면서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한 번에 같은 팀과 3연전을 치르는 게 보통이다. 시즌 종반 2연전이 일부 진행되고, 비가 와 취소된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일부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3연전에서 2승을 거둔 경우 '위닝 시리즈(Winning Series)'를 이끌어냈다고 표현한다. 3연전을 모두 이기면 '스윕(Sweep'원래 빗자루 등으로 쓸다는 뜻)'했다고 한다.
NC와의 3연전 전까지 삼성은 스윕은커녕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적도 없었다. 연승도 없었다. 투타 전력이 모두 안정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합에 들어가면 일찌감치 무너지거나 접전을 펼치더라도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기 일쑤였다. 간혹 승리한다 해도 그 흐름을 다음 경기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5일 NC에 2대7로 졌다. 구자욱이 2타점을 올렸을 뿐, 타선이 상대 선발 에릭 해커(8이닝 8피안타 2실점)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더구나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은 7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빗맞은 안타가 연거푸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6과 2/3이닝을 버티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준 점은 인상적이었다.
6일 삼성은 NC를 12대1로 대파했다. 선발 최지광(1과 2/3이닝 3피안타 1실점)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두 번째 투수 백정현(5와 1/3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이 역투, NC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도 폭발했다. 4회초 김헌곤의 3점포로 6대1로 달아났고, 7회초 조동찬의 2점 홈런과 정병곤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삼성은 상승 기류를 탈 기회를 날려버렸다. 7일 NC에 3대13으로 대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우규민이 번트 수비 후 송구 실책을 범하는 등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게 화근이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승현(1과 1/3이닝 3실점)과 이승현(2이닝 3실점)마저 제구가 흔들리며 6실점, 추격의 희망을 지워버렸다.
타선도 미덥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NC의 불펜이 강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대 선발 최금강(4와 1/3이닝 6피안타 3실점)을 제대로 공략했어야 했다. 최금강은 이날 제구가 그다지 좋지 않았고, 직구 구위도 떨어져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삼성 타선도 그 점을 알고 있었으나 최금강을 초반에 무너뜨리지 못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