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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정치 표쏠림 약화…대선 지역구도 상당히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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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표심 분석…안철수 호남·보수층표 흡수, 지역주의 완화에 큰 역할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영호남 '몰표 현상'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약해졌다는 것이다.

지역구도 붕괴가 두드러진 곳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영남이다.

개표가 58.8% 이뤄진 10일 오전 1시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구에서 20.8%, 경북에서 19.9%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북에서 52%를 얻었으나, 대구에서 47.2%, 경남에서 39.3%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직전까지 도지사를 지낸 경남에서 문 후보(35.7%)와의 차이는 3.6%포인트에 불과했다. 심지어 홍 후보는 부산(문재인 37.6%, 홍준표 33.7%)과 울산(문재인 36.1%, 홍준표 30.2%)에서는 뚜렷한 격차로 2위로 밀려났다.

호남의 경우 문 후보에게 60% 안팎(전북 64.4%, 전남 58.9%, 광주 59.3%)을 몰아줘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였으나, 예년에 비하면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완화됐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는 광주(91.97%)'전남(89.28%)'전북(86.25%)에서 무려 90% 안팎의 표를 싹쓸이한 바 있다.

반대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대구(80.14%)'경북(80.82%)에서 5명 중 4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조를 이뤘다.

이번 선거에서 영호남 지역주의가 대폭 완화된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호남과 보수층 표를 상당 부분 잠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32.5%)와 전남(32.1%)에서 30%를 약간 넘는 득표로 문 후보의 독주를 어느 정도 견제했고, 영남의 모든 지역에서 15% 안팎을 기록해 홍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았다.

이런 경향은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0.8%) 결과에서 더욱 두드러져 어떤 지역도 특정 후보에게 3분의 2 이상의 표를 몰아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대별로는 뚜렷하게 투표 성향이 갈렸다. 세대별로는 문 후보가 20∼40대를 휩쓸고, 홍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독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유권자는 문 후보 39.1%, 홍 후보 26.6%, 안 후보 22.3%로, 여성 유권자는 문 후보 42.0%, 홍 후보 23.2%, 안 후보 21.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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