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주저앉은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과제는 무너진 조직을 정비하고 다시 뛰게 할 새 리더십 세우기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강한 야당으로서의 입지 구축 역시 중심 잡힌 리더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대표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서두르고 있다.
6월 말, 7월 초 전당대회설이 나도는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 당권 도전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한국당의 터줏대감인 TK지만 형색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TK 국회의원은 25석 중 한국당이 23석을 차지했으나, 4선 의원 두 명(유승민'주호영)이 바른정당으로 갔고, 대구 유일의 3선인 조원진 의원도 대선 과정에서 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가 20석만 남았다.
통상 당권이 3선 이상의 격전장이라고 볼 때 TK에서 도전권은 대구에서는 없고, 경북에서 4선의 최경환, 3선의 이철우'김광림'강석호'김재원 의원이 전부다. 그나마 최경환 의원은 최근 정지됐던 당원권이 해제됐고, 김재원 의원은 얼마 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TK 의원들은 일단 대선 패배에 대한 자성이 우선이라며 당권 도전은 많은 고민 후 결정할 일이라고 한발 빼는 형국이다.
전 사무총장이면서 대선 기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철우 의원은 "아직 전당대회 날짜도 안 나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당에도 '젊음'을 불어넣어야 한다. 인물이든, 정책이든 당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야 하고, TK 정치권의 역할도 이참에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다양한 모임을 통해 TK 의원들끼리 이 같은 당의 문제와 현안을 두고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호 의원도 "당권 도전을 고민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선거 패배 후 당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실감한 만큼 여러 논의를 거쳐 새 리더십을 세우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을 두고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 추대론과 친박계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친박계는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 문제를, 중도 성향 의원들은 친박계의 활동 재개가 시기상조임을 문제 삼아 양측간 힘겨루기가 시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