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로 '대프리카'란 별명을 얻은 대구의 폭염 대책이 서울에 소개돼 호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폭염을 쿨링 소재 섬유 개발 등 대구의 특화산업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구시 자연재난과 최병일 팀장과 대구경북연구원 권용석'김기호 박사 등은 서울시가 7일 서울시청에서 개최한 '폭염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 토론회에 주제 발표자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참석한 전문가는 이들이 유일했으며, 쿨링포그'클린로드'나무 심기 등 대구시가 앞서 추진해 효과를 보고 있는 폭염 대책 및 관련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토론회는 최근 서울의 여름이 대구 못잖게 뜨거워짐에 따라 서울시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공개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 예상과 달리 여름밤은 서울이 대구보다 무더워 '서프리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폭염 일수는 서울 24일, 대구 32일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열대야 일수는 서울(32일)이 대구(14일)의 2배가 넘었다.
이와 관련, 주제 발표에 나선 권 박사는 "대구가 1990년대 중반부터 도심에 꾸준히 나무를 심어왔기에 얻고 있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도시보다 폭염을 더 심각하게 겪으며 대책도 일찍 마련한 게 오히려 강점이 됐다. 폭염이 대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최 팀장은 "세계적 온난화에 대구시는 올해 폭염 대응 예산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쿨링포그와 클린로드가 큰 효과를 보고 있고 올해는 처음으로 도심 주요 교차로 교통섬에 그늘막 텐트를 설치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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