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기반과 신기술 접목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대경섬산련)에 따르면 지역 섬유업은 1900년대부터 100여 년간 이어온 역사를 보유한 국내 몇 안 되는 전통 산업이다. 섬유업계는 소재 및 기술 융합을 바탕으로 차세대 섬유산업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 등이 주도하고 있는 '슈퍼섬유' 개발 사업이다. 섬개연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특수 소재 원사 또는 일반 화섬 원사를 특수 가공한 원사를 이용해 고강도, 고내열성, 내마모성이 뛰어난 섬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섬개연과 공동개발에 참여했거나 섬개연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는 지역 섬유업체들은 지금껏 다져온 제직'가공 기술력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예로 교직물 전문 업체인 송이실업은 최근 의류용 원단 제조에 그치지 않고 첨단산업용 섬유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업체가 개발 중인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태양전지 섬유와 7중직 욕창 방지 매트리스 등은 다른 소재가 아닌 오직 섬유이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 공장을 도입해 제조기술의 첨단화를 꾀하는 기업도 있다.
진호염직㈜은 염색 탕기마다 계측기를 설치해 유량과 열에너지가 얼마나 공급되는지를 파악하며 고도의 자동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약간의 조건 변화에도 불량품이 발생하던 염색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 대량생산이 더욱 쉽게 한다는 목표다.
3D 업종으로만 여겨지던 섬유업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서 그 위세를 확장하고 있다. 인간이 옷을 입지 않거나 맨바닥에서 잘 수 없고, 첨단산업 영역에서 고강도의 무거운 제품을 대체할 특수 소재가 필요하다는 점은 지역 섬유산업이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수년간 경기 침체를 보이던 국내 섬유 제품의 수출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섬유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억4천270만달러를 기록했다. 섬개연에 따르면 섬유 산지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섬유 수출 물량이 상당 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경섬산련 이의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하면 곧장 떠오르는 미래차, 의료, 물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 모두 섬유 소재가 필수로 들어간다. 산업 간 융합과 업종 내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산업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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