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보수 진영을 구해내기 위해선 제대로 된 가치에 기반을 둔 이념 정립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 주최한 '보수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행사에선 사실상 산산조각난 보수 정당을 재건하기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보수 정당이라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심각한 고민이 없었다"면서 "새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지 고민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인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보수 이념과 인재의 빈곤이라는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재집권 기회가 있겠느냐"며 강한 위기론을 제기했다. 추경호 여의도연구원장은 "7월에도 세미나가 준비돼 있고, 앞으로 연석회의 비슷하게 구성해 보수 재정립뿐만 아니라 주요 정치 현안을 계속 다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지금 보수 정당이 현 정부 실정의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현재의 좌표에 머물러서는 정권 창출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토론자들은 '젊고 매력적인 지도자'로 리더십 위기를 일단 극복하고 정치 쇄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한국 보수 세력은 새로운 리더군을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한국당은 과감한 비전과 정치 전략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며 인재풀 양성을 강조했다.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 총장은 "한국 보수도 1970∼80년대 정치의식에서 벗어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며 "보수 지도자도 자신의 정치세력을 살리기 위한 헌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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