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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소' 유네스코 아·태 목록 국내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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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재야 유교 지식인들의 청원서로, 1만여 명의 연명으로 이뤄진 집단 지성의 결과물인 '만인소'(萬人疏)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8일 "문화재청은 2019년에 등재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2종과 2018년에 등재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 등재 대상 2종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여기에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포함됐다"며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만인소 운동은 1792년(정조 16년)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사도세자 신원을 위해 시작된 이후 19세기 말까지 모두 7차례 진행됐다. 이 가운데 만인소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은 1855년(철종 6년)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해 달라는 내용의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1만94명 연명)와 1884년(고종 21년) 넓은 소매옷 등을 금지한 복제 개혁을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8천849명 연명) 뿐이다. 이 2종의 만인소는 각각 '도산서원'과 '옥산서원'에 소장돼 있다가, 지금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재야 유교 지식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공론 정치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평가받아 왔다. 만인소는 재야 유교 지식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만여 명에 이르는 공론을 모으고, 이를 민의의 이름으로 왕에게 직접 전달했던 결과물이다.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만인소의 아·태 지역 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되면,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한국 최초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련 기록물 3종을 보유한 기관이 된다. 진흥원은 앞으로 소장하고 있는 47만 점의 기록유산에 대한 연구 및 가치 발굴 사업을 통해 후속 기록유산 등재 대상을 선정하고 등재를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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