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혁신의 닻을 올린다.
전당대회 이후 '친정 체제'를 구축한 홍 대표는 혁신의 첫 발걸음이 될 혁신위원회를 이르면 10일 출범시킨다.
이날 혁신위원장을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홍 대표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번 주 내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 안대희 전 대법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기존 한국당과 연결고리가 있었던 인물들이 거론됐지만, 보수 성향의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최근 류 교수를 직접 만나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번 주 중 류 교수와의 협의를 거쳐 혁신위원에 대한 인선도 마무리하고 혁신위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민심 이반의 가속화와 당 내부 결속력 등의 와해로 정국 대응력이 크게 저하됐다는 판단 아래 직접 당의 혁신 DNA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혁신위는 당 혁신 및 쇄신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추락할 대로 추락한 한국당이 다시 서는 길은 '혁신'뿐이라는 데 모두가 공감한 만큼 혁신위의 성과에 따라 당의 명운도 달렸기 때문이다. 일단 홍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쥐여주고 당내 혁신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공언한 만큼 올 연말까지 혁신위가 대대적인 당내 조직 정비 및 인적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감지된다. 반면 혁신위가 당내의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인사들로만 구성돼 당 내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어 혁신 방향이 전혀 엉뚱하게 흐를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혁신과 변화가 먼 인물로 채워질 경우에는 당내 반발로 또 다른 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원장 영입 우선순위로 외부에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한국당을 바라볼 수 있고 취약계층인 30, 40대가 수긍할 수 있으며 또 홍 대표가 독주할 경우 제동을 걸 수 있는 인물을 거론하고 있다.
홍 대표도 이런 점을 고려해 혁신위원장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조차도 혁신위원장과 관련된 언질을 받지 못했다는 말마저 나온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