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사람도 가톨릭 '성인'(聖人)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성인 추대가 가능한 유형에 "신실한 가톨릭 신앙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확신에 찬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추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교황이 수 세기 만에 성인 추대 조건을 추가해, 가톨릭 성인의 전제 조건은 4가지로 늘어났다. 현재까지는 가톨릭 성인이 되려면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처럼 신앙을 지키려고 목숨을 잃은 순교자이거나, '빈자의 성녀' 마더 테레사와 같은 영웅적인 삶을 살았거나, 명백하게 성인에 걸맞은 명성을 갖고 있을 때 등 3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 따라 타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가톨릭 신자라도 성인이 되려면 1가지 이상의 기적을 인정받아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먼저 추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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