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과 충청 등 남한 면적의 70%를 관할하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사령관 박한기)가 보유한 주요 장비 대부분이 수명 연한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의원(자유한국당)은 23일 2작전사령부(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작전사령부의 주요 무기인 21㎜ 벌컨포는 지난 1978년 1군과 3군에 보급됐다가 수명 연한(25년)을 한참 넘긴 2008년부터 2작전사령부에 전환 배치됐다"며 "2작전사령부가 재활용센터는 아니지 않으냐. 후방의 무기가 허술하다고 해서 북한이 허술한 무기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2작전사령부가 보유한 해안 경비정도 도마에 올랐다.
2작전사령부는 휴전선의 약 25배에 달하는 6천203㎞ 상당의 해안 경계 임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경비정 19척 모두 수명 연한(15년)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정현 의원(무소속)은 "1999년 도입된 경비정 모두 수시로 고장이 나 제대로 된 작전 수행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감 현장에 참석한 국방부 기획관리실장 등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한기 2작전사령관은 "노후 장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육군과 국방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2작전사령부의 병영 문화 개선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문제가 된 사령관 공관의 대지가 2만7천㎡에 달한다. 앞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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