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카의 무곡(舞曲)과 왈츠 선율 감상하며 새해를 설계하세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과 관객의 신년 첫 만남 '2018 새해음악회'가 1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2014년 난파음악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협연한다.
첫 무대는 독일 작곡가, 지휘자이며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설립자이기도 한 오토 니콜라이의 오페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이 연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으로 연주회용으로 자주 등장한다.
서곡의 밝고 화려한 선율은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간주곡과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 간주곡이 이어간다. '오페라 3대 간주곡'으로 꼽히는 이 두 곡은 오페라의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는 짧은 곡으로 독립적으로도 연주된다.
다음 무대에선 요제프 헬메스베르거 2세의 '악마의 춤'을 선보인다. 짧고 정열적인 왈츠 춤곡으로 중세 악마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을 조성한다.
음악회의 고조된 분위기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의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으로 이어진다. 사라사테가 헝가리를 여행할 때 그 지역 집시들의 민요와 춤곡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집시 선율은 이번 음악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공연 중반부에는 빈 왈츠와 폴카 음악이 펼쳐진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그의 두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곡들이 등장한다.
먼저 동생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브레이크 없이' 폴카가 연주된다. 질주하는 말발굽처럼 빠른 템포의 '폴카 슈넬'(polka schnell)이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며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다음 곡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수다쟁이' 폴카 역시 폴카 슈넬류의 곡. 수다스러운 대화를 흉내 내듯 빠르고 경쾌한 선율로 무대를 장악한다.
두 아우의 무대가 끝나면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본격 나선다. '빈 숲 속의 이야기' 왈츠, '아넨'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까지 세 곡을 연속해 들려준다.
'빈 숲 속의 이야기'는 다양한 변주로 유명한데 보통 도입부에 오스트리아 민속악기 '치터'(zither)가 등장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코바체프의 제안으로 우리 국악기 가야금 솔로가 '투입'될 예정이다. 가야금 앙상블 '더휴'(The Hue) 대표이자 대구시립국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인 김은주가 나서 클래식과 국악의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벌써 대구에서 네 번째 새해를 맞는다"며 "아름다운 선율과 경쾌한 리듬으로 새해를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 053)250-1475.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선 붕괴…20대 부정 평가 높아
진성준 제명 국회청원 등장…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 반대 청원은 벌써 국회행
농식품장관 "쌀·소고기 추가 개방 없어…발표한 내용 그대로"
김건희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완강 거부"
조경태 "당 대표 되면 李대통령과 산업부 대구 이전 본격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