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제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 곳이에요."
2012년 미스코리아 미스 인천 특별상 출신의 배우 이서하(29)의 대구 사랑이 이채롭다. 짧은 청춘 라이프를 소개하자면, 대학(안양대 작곡과)에 입학했다 중퇴하고 '빌리언'이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해 가수로 성공하고 싶었으나 역시 실패하고 끼 많은 배우로 변신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화장품, 명품, 펍(PUP) 등에서 일하며, 쓴 사회 경험(경제적 파탄)을 얻기도 했다.
3년 전, 다양한 사회 경험을 돌아보며 '내 인생을 찾자'고 다짐했다. 이후 '배우의 길로 직진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인천에는 뮤지컬 무대가 드물었다. 그러던 중 2015년 수성아트피아 제작 뮤지컬 '미쓰코리아' 오디션 공고를 보고 용기를 내 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간판이 이 뮤지컬에 캐스팅되는 데 적잖이 도움을 줬다. 당시 '미쓰코리아' 남미정 연출가가 연기에 큰 도움을 줬으며, 다른 연극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줬다.
대구의 첫 무대에서 열심히 노력한 덕분일까. 이후 이서하는 대구 공연의 단골 배우가 됐다. 2015년 '미쓰코리아' '처음이자 마지막', 2016년 '비 갠 하늘' '가얏고' '역전에 산다', 지난해 '운수 좋은 날'에 이어 올해도 연극 작품 '결혼'(소극장 '길', 14일까지)의 여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제가 출연한 여덟 작품 가운데 '이상 그 이상'이라는 서울 공연만 제외하고는 모두 대구 무대였어요. 그만큼 대구는 제 배우 생활의 전부라 할 수 있죠."
이서하는 대구에 처음 왔을 때,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시간이 남아 수성유원지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데 '참 따뜻한 도시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대구에서 좋은 작품과 인연(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이지영 연출가, 안희철 극작가 등)을 만나 그 나름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구의 문화예술계도 배우 '이서하'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5~10년 후에는 '이름 석 자'를 공연계에 남기고 싶다는 그는 근성 있는 실력파 배우로 거듭나려 매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고 있다. 댓바람에 '장점이 뭐냐'고 묻자, "긴 기럭지와 매력적인 목소리, 깔끔한 춤솜씨"라고 부끄러운 듯 입을 막고 '깔~깔~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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