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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액상화현상 6곳 위험도 '매우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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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읍 동해선 철도 주변 눈밭…상세 조사·대비책 반드시 필요

11'15 포항 지진으로 발견된 액상화 현상의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조사 대상 212곳 중 논'밭 지역 6곳이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주택지의 액상화 위험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는 1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 액상화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 액상화 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규모 5.4 지진으로 지반액상화지수(LPI)를 산정한 결과 조사 대상 지역 212곳 중 6곳이 '매우 높음' 판정을 받았다. '매우 높음'은 액상화에 대한 상세조사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판정을 받은 지역은 북구 흥해읍 동해선 철도 주변 논'밭이다. 이에 대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김윤태 방재연구실장은 "동해선 철도를 만들 때 기초 말뚝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 지지하도록 설계'시공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 평가에서 주택 지역 33곳 중 21곳이 '없음'(액상화에 관한 상세조사가 필요하지 않다) 판정을 받았고, 11곳이 '낮음'(중요 구조물 설계시 상세조사 필요), 1곳(송도동)이 '높음' 판정을 받았다. '높음' 지역은 주요 구조물에 대한 상세조사가 필요하고, 액상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규모 5.8 지진(경주)으로 같은 방식의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선 '매우 높음' 값은 6곳으로 같았지만, '높음' 값이 42곳에서 53곳으로 11곳 늘었다.

김 실장은 "지진 규모가 클수록 액상화 위험도는 증가하지만, 보다 정확한 액상화 위험지도 작성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한국형 액상화 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건축물에 대한 액상화 대책 공법도 발표됐다. 김 실장은 "지반액상화지수 '높음' 지역을 대상으로 건축물 신규 건축 시 말뚝 기초를 박고 지반을 보강하도록 하는 방안과 기존 건축물의 지반을 보강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일본의 액상화 대책 공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크게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연약지반의 간극을 줄이고 밀도를 높이는 '다짐 공법'과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에 배수재를 설치해 간극수압을 감소시키는 '간극수압 소산 공법', 시멘트 등을 사용해 느슨한 지반 전체를 단단하게 굳히는 '고화 공법' 등 3가지 공법으로 액상화 위험을 줄이고 있다.

김 실장은 "오는 3월까지 액상화 위험도 평가기술과 설계기준을 개선하고 위험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포항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액상화 위험지도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기존 주택지 액상화 방지공법 연구 등을 우선 추진하려고 한다"고 했다.

※액상화 현상이란? 물로 포화된 모래(사질토) 지반에 지진 진동이 가해지면, 흙 입자 사이에 수압(간극수압)이 높아져 지반 본연의 강도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때 흙 입자와 물이 서로 분리돼 마치 물처럼 흘러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현상을 '액상화'라 한다. 이 현상은 지하수 아래 포화된 느슨한 모래 지반이 있어야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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