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홍준표 대표 최고위원을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으로 확정하고 대구 달서병에 신청했던 강효상 비례대표의 심사 결과는 미뤘다. 한국당의 전국 45곳 당협위원장 심사 결과이다. 이날 결정으로 말 많던 홍 대표의 대구 지역구 저울질은 일단락된 셈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많은 일이 시작되게 됐다. 홍 대표는 물론, 대구로서도 말이다.
무엇보다 이로써 홍 대표는 대선을 향한 꿈의 첫 단추를 끼웠다. 그는 지난해 6월 당 대표 선출에 앞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대구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7'3 전당대회에서의 대표 선출 이후 대구에서의 활동 무대를 꼭 집어 달서병으로 희망했다. 이후 대구 둥지를 두고 달서구와 북구가 오락가락했지만 대구를 정치 인생의 마무리 터로 삼겠다는 뜻은 굽히지 않았으니 이번 일은 성공적인 출발인 셈이다.
홍 대표는 향후 입지를 다지고 꿈을 이룰 행동에 나설 것이다. 당장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천 작업이 있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지방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21대 총선 공천 작업, 나아가 2022년 20대 대선 출마를 준비할 것이다. 이를 위한 안방 터로 대구를 최적이라고 판단함 직하다. 대구는 물론 경북조차 자칫 그의 정치적인 꿈을 위한 충성파 양성소로의 전락이 걱정되는 까닭이다.
대구는 '단디' 각오할 필요가 또 있다. 홍 대표의 정치 여정에서의 여러 불미스러운 일을 살피면 더욱 그렇다. 여론 무시와 국민은 아랑곳 않는 숱한 언행과 돌발 행동 탓이다. 대표 야당의 수장에 어울리지 않는 언행이 재발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그 결과는 그의 몫을 떠나, 가뜩이나 대구를 곱지 않게 보는 밖의 부정적 시각을 악화시킬 것이 자명하다. 어쩔 수 없이 그를 맞을 대구의 모두가 긴장할 만하다.
홍 대표는 대구를 '꽃길'로 보는지 모를 일이나 자신의 정치 포부를 위해 대구의 미래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만큼 측근인 강효상 비례대표의 대구 지역구 배려와 같은 일은 더욱 꾀할 일이 아니다. 대구의 품격과 미래, 자신의 정치적 야망까지 아우르는 그런 통 큰, 제대로 된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대구는 물론 모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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