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첫 전환된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10.03%를 기록했다. 영어 절대평가는 예비 고2, 3이 치를 향후 입시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므로 이에 대한 입시적 의미에서 이해가 필요하다. 2019학년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느냐, 혹은 반전을 맞아 1등급 비율이 감소하느냐에 따라 입시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후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활용되는 방법과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수시모집에서 절대평가 의미는?
절대평가된 영어 영역이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큰 틀에서 기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 영역을 포함하는 학교와, 한국사처럼 영어 영역을 별도의 등급을 지정하는 학교로 나눌 수 있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를 포함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절대평가 시행으로 이전보다 영어 등급 확보가 유리해지면서 나머지 영역에서의 부담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전략 과목으로 영어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수시 대비의 핵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영어 영역에 대해 별도의 기준을 둔다.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서 영어는 2등급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 한다. 최저기준 충족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영어 이외 영역의 학습 목표를 상향 조정하여 전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정시모집 영어 영역 영향력은?
정시에서는 영어 영역을 총점 계산 후 따로 '가점 또는 감점'하는 대학과 일정한 반영 비율을 갖고 총점 계산 시 반영하는 대학으로 나뉜다.
대부분 대학은 영어 영역 반영비율을 정해 총점에 적용하는데, 이 경우 영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1등급과 2등급의 배점 차가 적게는 3~5점, 크게는 10점 이상이다. 각 대학들이 2019학년도 정시의 영어 성적 반영 방법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등급별 배점, 전형 총점, 반영 비율 등을 활용한 기본적인 산출 식을 적용할 경우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결국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영어 영역에서 반드시 1등급을 확보하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
반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반영 비율 없이 전형 총점에 최종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은 등급당 0.5~1점을 가'감점한다.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보다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에서는 0.5점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
◆2018 수능을 통한 예비 고2, 3 대응은?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약 10%의 학생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지난해 9월 수능 모의평가는 1등급 비율이 5%대에 그쳤다. 앞선 수능 모의평가와 학력평가에서 단 한 차례도 영어 1등급 인원이 10%를 넘은 적이 없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제 수능을 치른 수험생 입장에서는 등급별 비율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있지만, 예비 고2, 3들에게 1, 2등급 비율이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험은 때론 어렵게, 쉽게 출제될 수 있다. 어렵든 쉽든 안정적인 90점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평가 체제에서의 영어 학습전략이자 입시전략인 것이다. 따라서 예비 고2, 3 학생들은 '절대평가=쉽다'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좋은 등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중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 예비 고2, 3 학생들은 영어 절대평가 실시로 인해 다른 영역의 난이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수능 영어가 또다시 1등급 비율이 1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상위권을 중심으로 영어를 제외한 타 영역의 비중이 간접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보다 안정적인 입시를 희망하는 예비 고2, 3 학생이라면 90점 이상의 영어실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국어, 수학 등의 학습 집중력을 더욱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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