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데이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 18번홀(파5)에서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연장전에서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꺾었다.
둘은 전날 4라운드를 나란히 10언더파 278타로 마쳐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해가 질 때까지 치른 5차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날 다시 연장전에 나섰다.
2시간이 걸린 전날과 달리 이날 6번째 연장전 승부는 13분 만에 결판났다. 안전 설비나 요원이 준비되지 않아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탓에 환호와 갈채는 없었다.
노렌이 페어웨이에서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연못에 빠졌다. 벌타를 받은 노렌은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보기로 홀아웃했다. 데이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걸렸지만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뽑아내 이틀에 걸친 연장전을 마감했다. 1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데이는 통산 우승을 11회로 늘렸다.
그러나 데이에게는 단순히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한 것 이상의 값진 성과다. 그는 지난해 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작년 이맘때 세계랭킹 1위였던 데이는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우승과 인연이 끊어져 순위도 10위권으로 밀렸다. 작년 시즌 20차례 경기에 출전했지만 톱 10 입상도 고작 5번이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세계랭킹 19위 노렌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PGA 투어에서 첫 우승 기회는 아쉽게 놓쳤지만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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