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단행한 구'군 부단체장 인사를 두고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일대일 교류 원칙'에 따라 대구시 고위 공무원이 부단체장으로 오면 구청의 4, 5급 공무원이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공무원 노조는 9일부터 수성구 부구청장에 임명된 홍성주(51)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을 상대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7일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김대권 전 수성구 부구청장의 후임으로 홍성주 국장을, 권태형 전 남구 부구청장의 후임으로는 최희송(59) 시민행복교육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는 6일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자치단체 간 인사 교류는 일대일 교류를 원칙으로 한다'는 인사 교류 원칙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대구시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 하는 구'군청 4급 공무원이 있었지만 대구시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를 전면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9일 오전부터 홍성주 국장을 상대로 출근 저지 투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김범일 전 대구시장과 8개 구'군 단체장은 '퇴직 등으로 발생한 부단체장 결원을 대구시 공무원으로 충원할 경우 구'군의 4급 또는 5급을 시로 전입한다'는 내용의 인사 교류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공무원 노조가 너무 서두른다고 반박했다. 이달 중 5급 이상 승진 심사를 실시해 올 상반기 수시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입'전출 등의 인사 문제는 본인 의사도 중요하지만 기관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조만간 심사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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